AI 시대: 역술가, 명리학자, 명리학 강사는 대체 당하는가?

AI 시대에도 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AI 사주 사이트 매출

2026년 오늘 날. AI가 사주를 봐주고 있습니다. AI 운세 사이트들은 억대 월매출을 찍으며 역술가들을 밑동부터 대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리학 교육도 그럴까요?

시장은 정확히 두 개로 쪼개집니다. "AI에게 배우는 사람"과 "사람에게 배우는 사람"의 목적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명리학은 원래 도제식 전수였습니다. 그리고 인맥이 한 몫 하죠. 예를 들어 저는 박도사의 제자이신 청암 선생님께 이름을 받았습니다. 작명은 누가 해주나 다 똑같지만, 이런 스토리가 생길 수가 없죠. 청암 선생님 또한 박도사의 제자라는 타이틀이 있었기 때문에 더 수월하게 활동하실 수 있었던 거고요.

가성비를 원하는 사람은 AI에게 갈 것이고, 지식 그 이상을 원하는 사람은 사람에게 갈 것입니다.

AI 사주 교육의 최대 약점

미래에는 명리학 교육에 AI도 활용되겠지만 100% AI한테 배울 수는 없을 겁니다. 실제 도제식 전수 과정에서는 제자가 스승과의 궁합이 이론대로 흘러가는지 체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AI는 사주팔자가 없어서 궁합이랄 게 없습니다. 즉 수업 중 지식 교육만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한테 배우면 수업과 임상을 동시에 할 수 있죠.

제가 유튜브 강의에서도 교재와 교보재의 차이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교재는 책이고, 저 자신이 교보재라고요. 강의 스타일에서부터 스승이 사주팔자와 일치하는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인간 명리학 강사가 특별한 겁니다. 다른 학문에서는 볼 수 없는 특성이기도 하고요.

AI 명리학 학원의 문제점

AI가 강사로 있는 명리학 학원은 어떨까요? 실제 명리학당에서는 학생들끼리 서로의 일주 정도는 다 알고 있습니다. 개중에 친한 학생들끼리는 서로 사주를 봐주고 궁합도 보고요. 그때 선생에게 사주풀이를 잘 했는지, 궁합을 잘 본 게 맞는지 확인하곤 하는데요? AI는 이론적으로 궁합 풀이가 맞다 틀리다고 해줄 순 있어도, 학생과 기운을 주고받을 수 없기 때문에 AI는 본질적으로 자신의 말이 맞는지 틀린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AI는 명리학 강의에 있어서만큼은 더더욱 '확률적 앵무새'로 전락합니다. 동질의 것만이 동질의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법인데, AI는 사주팔자가 없으니까요.

AI에게 사주팔자가 없는 것이 왜 문제인가?

제가 일주론에 대해 비판적이란 것을 아실 겁니다. 그 이유를 오늘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세상에 객관적인 '갑자 일주'라는 것이 존재하나요? 그런 건 없습니다. '갑자 일주가 보는 갑자 일주', '을축 일주가 보는 갑자 일주' ... '계해 일주가 보는 갑자 일주'로 갑자 일주만 해도 총 60가지 모습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최소 60가지 일주를 가진 명리학자들이 쓴 일주론 책 60권을 모두 읽어서, 3,600가지 모습을 모두 알아야만 일주론을 제대로 알았다고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작 1/60에 해당하는 특정 일주인 명리학자가 쓴 일주론 책 한 권 외운다고 그 일주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AI가 자신의 사주팔자 없이 객관적인 관찰로 일주론 책을 통계적으로 쓴다면, 일주들이 3,660개의 모습을 가지게 될 수는 있겠지만요. 그것도 학문적으로 큰 가치가 있겠습니다만 'AI가 본 갑자 일주'라는 것은 그 어느 일주인 사람도 100% 공감할 수는 없는 내용입니다. 일주가 없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교실은 거대한 실험실

AI에게 명리학을 배우는 건 혼자 요리책을 읽는 것이고, 명리학 학원에 가서 배우는 건 나 자신이 직접 식재료가 되어 냄비 속으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학당은 기본적으로 성인반이기 때문에 초중고등학교처럼 자리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찍 온 날은 앞자리에 앉고, 늦게 온 날은 뒤에 앉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다 같이 밥을 먹으러 갈 때도 친한 사람과 앉게 될 때도 있고, 얼굴만 아는 사람과 앉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임상이 됩니다. 끝나고 집에 가서 그 사람의 사주를 펼쳐보고 왜 그랬는지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다음 수업 때 일찍 가서 수업 준비를 하는 선생님께 물어보기도 하고요. AI는 이런 것들을 해줄 수 없습니다.

AI가 명리학 이론을 만든다?

AI는 사주팔자가 없습니다. AI는 1,036,800개 사주팔자 중 그 어느 사람도 될 수 없습니다. 사주 원국과 운세의 상호작용을 인간들로부터 관찰할 수는 있어도 체감할 수는 없습니다.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AI는 명리학 이론을 만들 수 없습니다. 통계 자료를 낼 수는 있겠지만요. 그렇다는 것은 결국 명리학은 AI가 100%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말이죠.

돈만 많으면 평생 공부만 하고 싶다

세상에는 지식 욕구를 채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명리학을 공부하고 싶은데 일에 치여서 명리학을 공부해보지 못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앞으로 미래에 AI와 로봇에 의해 극단적 풍요 시대가 온다면,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하며 사람에게 명리학을 배울 것입니다.

1. 사주풀이만 하는 역술가는 AI에게 대체당할 것입니다.
2. 명리학을 가르치는 강사는 AI에게 대체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3. 이론을 만드는 명리학자도 AI에게 대체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육체 노동과 지식 노동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AI가 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운명학교 교장 송성엽 올림.

댓글 쓰기